안녕하세요.
현재 개인회생을 진행중이고 얼마전에 개시결정을 받았는데 후기를 남겨봅니다.
저는 어린 자녀와 단둘이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2년전 남편을 먼저 보냈고, 남편이 제 이름으로 쓰고 남긴 카드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빚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남편 이름으로 된 집이라도 팔아서 갚아보려고 했는데 팔리지도 않고 돈을 마련할길 없어 독촉전화 속에서 어린 딸을 붙들고 두려움에 떨며 살았습니다. 친정집에서 거주를 하며 일을 열심히 하며 돈을 갚아보려 해도 이미 넘칠때로 넘치는 빚은 갚기에 한계가 있어서 절망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어느날 개인회생에 대한 걸 알게 되었는데 정말 그런게 있나 싶었습니다. 몇주 지나고 상담을 받아 보았는데 채무를 정리하게 도와주는 제도라고 했습니다. 회생을 진행해보기로 하고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결제일이 다가오니 초조했지만 필요한 서류가 많았기에 되는대로 준비해서 변호사사무실로 보냈습니다. 접수를 했는데 곧 금지명령이 나왔습니다. 다행스러웠습니다. 매일 울려대던 전화가 잠잠해졌고 친정집으로 사람이 찾아오지나 않을까 하던 걱정도 멈췄습니다.
비록 남편이 남기고 간 재산 때문에 변제할 금액이 더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개시결정이 났으니 그것만도 한시름 놨습니다.
이제 꾸준히 변제 잘 하면 더는 추심받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제 아이와 살아갈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둘이서 더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많이 도와주신 변호사사무실과 빚을 탕감해주시고 선처를 해주신 회생위원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와 같이 빚 때문에 허덕이고 어렵게 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희망을 잃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